자동차컬럼
자동차 튜닝업의 가능성, 어느 정도인가?
|
---|
<튜닝 칼럼>
자동차 튜닝업의 가능성, 어느 정도인가?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국내의 자동차 규모에 걸 맞는 자동차 튜닝 규모는 적어도 3조 이상은 된다고 판단되고 있다. 이웃 일본의 자동차 튜닝규모 20조원의 1/5 규모로 보아도 4조원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적 규제 및 사회적인 부정적 인식으로 인하여 현재 국내 자동차 튜닝규모는 약 6,000억원 정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겉으로 내놓고 자동차 튜닝업을 전업으로 하는 경우도 상당히 줄어들었고 얼마나 수익을 내는지에 대한 자료도 전무한 실정이다. 실제로 튜닝업을 통하여 수익을 내더라도 상황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될 수도 있어서 내놓고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퍼포먼스 튜닝을 위한 구조변경의 경우 종합이나 소형 정비업소와 같은 지정정비업소를 통해서만 합법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자동차 튜닝을 위한 작업은 주로 부분 정비업소에 의한 튜닝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실제로 여기에 근무하는 정비인의 경우 상당수가 튜닝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지정 정비업소에 근무하는 튜닝 전문가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부분정비업소의 튜닝사업의 진행은 모두 불법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튜닝이라는 전문업에 걸 맞는 법적 개정을 통하여 전문 장비와 안전이라는 기준 내에서 엄격하게 가릴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국내에서는 중견 기업 중 (주)카렉스를 성공 모델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 어려운 시기였던 IMF 때에도 사세를 확장할 정도로 경영상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서울오토살롱 기간 중 코엑스에서 함께 개최되었던 자동차 튜닝발전 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카렉스의 경영전략 중 성공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정비 서비스와 용품 등을 취급하였다는데 그 초점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튜닝의 경우도 필요하면 일본이나 독일 등 우리보다 우수한 제품을 직수입하거나 공동 생산하여 품질 좋은 튜닝제품을 제공하였고 고급 모델을 주로 취급하여 차별화를 꾀했다는 것이다.
자동차용 용품의 경우도 고급화하여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필요한 용품을 다양하게 취급하여 1,000여 가지를 공급한 점도 독특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수도권 약 5개 지점을 내고 10여개 직영 정비점을 운영할 정도로 안정된 모델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 머지 않아 전국 대도시를 거점으로 전국망으로 확대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 본점은 90% 이상이 수입차종을 이루고 있고 튜닝에 대해서도 전국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어 튜닝 매니아들은 모두 인식할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도 좋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 전문 튜닝업은 시기상조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변의 성공모델을 보면 자동차 애프터 마켓의 중요 관심사를 가진 모델을 접목시켜 틈새 사업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내 메이커는 물론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기업들은 머지않아 등장할 활성화된 국내 튜닝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시장 개방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튜닝 시장은 많지 않은 불모지를 서로 가져가기 위하여 일대 전쟁을 치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