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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 AUTO TUNING INDUSTRY ASSOCIATION-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자동차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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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튜닝, 대학에서는 되고 현장에서는 안되고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11-11 16:57

<튜닝 칼럼>

 

자동차 튜닝, 대학에서는 되고 현장에서는 안되고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국내의 자동차 튜닝 역사는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현재까지도 안되는 부분을 강조하는 형태로 되어 있다. 정부 차원의 시스템을 일반 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구조변경이나 형식 승인 등 어떤 방법으로 절차를 밟어야 할지 고민부터 하여야 한다. 물론 자동차의 안전, 배기가스 및 소음 등 기본적인 규정 내에서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방법이 문제인 것이다. 허가를 위해서 존재하는가 아니면 차단을 위한 기준인가?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사회적 인식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는 결국 불법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튜닝 활성화와는 거리가 먼 형태로 굳어져 왔다.


  최근 자동차 튜닝에 대한 활성화 방법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한창이다. 아직은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FTA 등 글로벌 개념이 강조되고 있고 자동차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글로벌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그 동안 후진 개념으로 머물러 있던 자동차 문화적 개념이 선진 지향으로 변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른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머지않아 수면 위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 확신한다.


  국내에서 자동차 튜닝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약 5년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전국에는 약 60여개의 대학에 자동차 관련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자동차 관련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다른 전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자동차 자체가 좋아서 들어온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른 대학의 학과를 졸업하고 다시 입학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또 독특한 자동차 관련 취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다. 일생 동안 정년퇴임 없이 일할 수 있는 범위도 넓다는 것도 선택의 이유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젊은 친구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부 분야가 바로 ‘자동차 튜닝’이다. 자동차의 일반 학습을 넘어 궁극적인 극한에 도전하고 이를 확인하는 작업, 특히 멋있어 하는 자부심도 강한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전국 자동차 관련 대학에는 자동차 튜닝 전공이나 튜닝학과가 생기기 시작했다. 튜닝 전공 등이 없는 경우에는 교과과정에 튜닝 과목을 개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튜닝과목 등의 개설은 시장의 요구사항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하여 튜닝 전공이나 튜닝학과가 생긴 대학이 약 7개 대학에 이른다. 이 대학에는 일반 자동차 관련 과목과 약간 차이가 있는 튜닝관련 과목들이 배치되어 있다. 전체 중 약 25~30% 수준이 과목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이렇게 대학 뿐만 아니라 학점으로 학사 등을 취득하는 ‘학점은행제’제도 내에도 ‘튜닝 전문학사’가 개설되어 있다.


벌써 개설된 학과로부터 졸업한 학생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튜닝 전문학사’인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합법적으로 학위가 배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에서는 불법이 합법보다 많다는 것이다. 물론 합법적으로 일하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합법적으로 일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불법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튜닝에 대한 영역 범위가 불확실하고 튜닝을 위한 법적 구조변경 업체도 종합과 소형 정비업체와 같은 지정 정비업체이어서 근무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튜닝에 대한 전문가는 지정 정비업체보다는 부분 정비업체와 같은 이른바 카센터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즉 이곳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점차 많아진다는 것이다. 합법과 불법의 명확한 기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역할은 우리가 일선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정리하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동차 튜닝관련 정책연구가 진행되어 정리를 하여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자동차 튜닝에 대한 전문적인 정책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었다. 아직까지 구시대적인 잔상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자동차 튜닝에 대한 용어가 법적 차원에서는 없으니 정책 연구를 우리말로 정리하자면 ‘자동차 구조변경 제도 개선에 대한 연구’가 맞을 것이다. 정부와의 협의 중에 있으니 조만간 이러한 정책 연구를 통하여 하루빨리 합법적인 학위 소지자들이 합법적인 기업에서 마음껏 종사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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