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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 AUTO TUNING INDUSTRY ASSOCIATION-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자동차컬럼

상세 내용

이제 자동차 튜닝 규제, 풀어야 한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11-07 17:12

<칼  럼>

 

이제 자동차 튜닝 규제, 풀어야 한다.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

 

 

 

올 한해는 어느 해보다 어려운 한해였다. 세계 경제가 긴축 정책을 본격적으로 펴는 가운데 각국에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각종 지원정책을 시행하였고 일부 국가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자국의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도 올해 노후차 지원제도가 시행되면서 30만대 이상의 신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되어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최근 연간 내수 판매대수가 140만대에 이를 것은 극히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성과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꼭 정부의 지원제도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같은 국산 메이커의 질 좋은 자동차를 만들 정도의 숙성화된 기술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도 판단된다. 최근 2~3년 사이에 출고되는 국산 자동차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가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국내 메이커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일본만 빼놓고는 미국, 중국, 인도,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성장을 거듭할 정도로 이제 각 현지에서 ‘품질의 현대기아차’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현지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전략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데 최고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최근 일고 있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합종연횡과 공격적인 전략은 내일을 기약하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어서 더욱 철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세계 전략을 펴면서 적지 않은 도전과 공격을 받을 것인 만큼 다음의 몇 가지를 유념하여 준비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최근 현대차가 어렵게 노사분규 없이 합의에 의하여 원만하게 노사관계를 푼 것은 칭찬받을 만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몇 회 노사분규라는 명칭을 붙일 정도로 연례행사가 되었던 노사분규와 이를 보는 국민적 배신감 등은 항상 현대기아차를 따라다니는 혹이었던 만큼 이것을 기회로 다시는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번에 본봉은 동결하고 성과급 등 다른 혜택을 부여하여 노사분규 없이 처리하였으나 사정이 어려워지면 항상 노사분규는 다시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노사간의 신뢰가 구축되어야만 현대기아차의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측은 더욱 노측을 안고 가족과 같이 아끼고 고통도 분담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며, 노측도 노동 없이 금전적 혜택은 없다는 기본적인 원칙아래 내 회사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하여야 할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노사분규는 치열해지는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내부 암초임을 다시 한번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로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올해와 같이 호황을 맞을 만한 환경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각국의 신차 및 중고차 지원제도가 막을 내리고 있고 환율문제 등도 이제 아군은 아니며, 다른 메이커들이 중무장하고 있어서 경쟁자들이 다시 등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국의 메이커들이 유리하게 제도적 법적 뒷받침을 할 것인 만큼 더욱 치밀한 전략 아래 판매 전략을 구축하여야 한다.

 

셋째, 최근 현대기아차의 품질은 내노라 할 정도로 좋아지고 있으나 3년 이후의 중고차의 가치는 다른 경쟁 차종에 비하여 떨어진 실정이다. 즉 초기품질지수는 좋으나 3년 이후의 종합적인 가치는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이러한 내구품질지수도 올라가고 있으나 아직은 미흡한다는 것이다. 혼다나 도요타 등 우리의 경쟁사들의 차종은 3년 이후의 가치가 50%를 넘거나 가까운 값을 나타내고 있으나 현대기아차는 45%에 못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좋아지기는 어려우나 지속적으로 빠르게 올려야 하는 지수인 만큼 더욱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로 세계의 제도적 법적 규제를 더욱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응 모델을 구축하여야 한다. 친환경적인 요소와 이산화탄소 문제, 보행자 중심의 규제 강화 등 다양한 규제가 보호주의 색채를 띠면서 강화되고 있는 만큼 더욱 준비에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 특히 필요한 원천기술의 확보는 운신의 폭을 넓히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만큼 본격적인 친환경 연구개발 능력을 높여야 한다. 다섯째, 내년도부터 본격화된 우리와 유럽연합의 FTA 발효, 그리고 생각지고 않게 빠르게 발효될 가능성이 높은 미국과의 FTA 등 큰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서 내수 시장에서의 준비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섯째, 최근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의 합종연횡을 면밀히 확인하고 대안을 모색하여야 한다. 유럽 폭스바겐과 푸조의 일본 메이커 인수 등도 어떠한 후유증과 변화가 발생할 지도 확인하고 우리의 전략도 고민하여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환경 자동차의 선두 주자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선택을 고민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생각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안들은 당장 내년도부터 본격 등장할 것인 만큼 냉정한 판단과 뜨거운 열정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내년 2010년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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