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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 AUTO TUNING INDUSTRY ASSOCIATION-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자동차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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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과 불법 부착물부터 구분하라.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11-11 17:16

<튜닝 칼럼>

 

튜닝과 불법 부착물부터 구분하라.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튜닝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인 인식은 억제 위주의 정책이 주요인이겠지만 튜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튜닝의 정의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매체의 보도도 문제일 것이다. 또한 이를 악용하는 기업도 문제이고 튜닝의 중요성을 소홀히 하는 사회적 인식도 문제일 것이다. 여러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는 없으나 처음부터 하나하나 푸는 자세로 임한다면 머지않아 튜닝은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


  튜닝은 자동차에 숨어있는 기능을 끄집어내어 본래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기술에 속한다. 극한에 도전하다보니 새로운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리콜 등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기초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모터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한 기초 기술로도 필수적이다. 이미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튜닝은 하나의 전문 분야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이다. 별도의 자동차 영역으로 구분되어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약 23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어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기도 하다. 미국이나 영국 등도 나만의 창의적 자동차를 만들어 운행할 수 있을 정도로 튜닝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독자적인 자동차를 허가받아 길거리에 다니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다. 그 만큼 폐쇄적이고 독립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우선 자동차 튜닝의 본래의 목적은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즉 안전을 기반으로 차량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다. 이러한 근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자동차 튜닝의 기본 정의부터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장 오용하는 경우는 불법부착물과 혼용하는 경우이다. 매스컴 등에서 불법 튜닝 등으로 소개되는 화면의 대부분은 ‘진정한 튜닝’이 아닌 불법부착물임을 알아야 한다. 소음 수준의 불법 배기 머풀러 등을 비롯하여 눈이 부실 정도의 반사 썬팅은 기본이고 특이한 색깔의 각종 등화장치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불법 부착물이다. 특히 남의 시야를 가리는 불법 전조등이나 푸른 색의 제동등도 그렇고 여러 부위에 부착된 고휘도 LED 등은 더욱 차량을 흉물스럽게 보이게 한다. 번호판 주위에 붙인 LED도 불법은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드레스 업 튜닝’은 차체라는 몸에 맞는 옷을 입히는 작업이다. 쫙 빠진 몸매에 어울리는 옷을 입히면 금상첨화가 되듯이 차체의 특성에 맞는 옷을 입히면 누가 보더라도 멋있게 보이게 마련이다. 이 중 리어스포일러는 고속으로 운전 중에 차량 뒷부분에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끊고 차량의 뒷부분이 들리고 저항이 발생하는 것을 일부분이나마 감소시키는 훌륭한 튜닝부품의 하나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량의 크기에 걸맞지 않게 너무 크거나 이상한 형태의 리어 스포일러를 붙여 기형적인 모습을 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것은 도리어 차량의 안정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연비 측면에서도 불리하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또한 차량의 범퍼를 보호한다는 보조 철재 범퍼의 문제도 그렇다. 일명 컹거루 범퍼로 불리는 것으로 SUV 차량에 많이 설치되는 보조물이다. 상당 부분은 새 차를 출고할 때 서비스로 달아주기도 하는 보조물이나 안전성에서 매우 무서운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충분한 완충역할을 하는 범퍼에 흠집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달아주고 있으나 사람과의 접촉이라도 발생하면 흉기가 되어 더욱 큰 사고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불법 부착물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착물인 만큼 멋에 앞서 안전에 큰 장애물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이러한 불법 부착물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계몽은 올바른 튜닝 문화의 첫걸음임을 알아야 한다. 비록 외형적이기는 하나 불법 부착물이 주는 드레스업 튜닝의 오해는 초기부터 잡지 않으면 회복 불가능한 사항임을 인지하여야 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 있는 드레스 업 튜닝. 내가 멋있다고 느끼기 전에 남이 인정해주고 자랑하는 튜닝이 바로 올바른 튜닝의 시작일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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