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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 AUTO TUNING INDUSTRY ASSOCIATION-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자동차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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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튜닝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3-11-11 17:08

<튜닝 칼럼>


중고 튜닝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국내 중고차 거래 규모는 매년 약 180만대에서 190만대를 오르내린다. 국내 연간 신차 판매대수가 약 115만~120만대이니까 중고차는 약 1.54배 정도의 규모로서 적은 규모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규모가 신차 판매대수를 넘으면 큰 규모에 속한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규모는 그런대로 괜찮은 규모이지만 사회적 여건을 고려하면 아직 적은 규모이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아직 색안경을 끼고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구입하다 보니 건전하고 투명한 유통 구조가 취약하여 전체적인 규모도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민족성을 고려하면 신차 두배 규모인 220~250만대 규모는 충분히 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되고 자동차의 중심이라고 하는 미국의 경우 연간 신차 판매대수는 약 1,600~1,700만대 규모, 중고차 거래는 연간 약 4,500~4,700만대 규모일 정도로 대단한 규모이다. 작년 금융위기로 신차도 1,300만대 수준으로 급감하였고 이에 따른 중고차의 거래 규모도 줄어들었지만 역시 아직은 자동차의 중심은 미국임에 틀림이 없다. 


  미국, 일본 등과 같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중고차가 거래되는 시장에서는 수시로 차를 교체할 정도로 거래문화가 활성화되어 있고 일반 사업체를 대상으로 구입할 경우 거짓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 정도로 선진화가 잘 되어 있다. 따라서 차량의 특성이나 종류 그리고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차량을 판매하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거래되는 대금도 경우에 따라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태동조차 되어 있지 않은 클래식카의 경우 수십억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할 정도이다. 이러한 문화가 형성된 배경에는 차량의 역사 및 특징을 인정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해주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차량에 숨어있는 순기능을 찾아 값어치를 부가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 튜닝 시장은 20조원을 넘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다. 우리가 일본의 20% 시장 규모라 하여도 약 4조원 시장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튜닝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 정도로 열악하다. 물론 항상 언급했듯이 제도적 법적 규제가 강하고 나만의 개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시각의 사회적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성숙된 자동차 튜닝 문화도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최근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면 자동차 튜닝 시장의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차량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주는 시스템이 결여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카체크 시트라는 자동차 사정제도를 통하여 차량에 탑재되어 있는 각각의 시스템에 대한 가치를 직접 금액으로 환산해주는 제도가 활성화되어 차종별로 세분화가 잘 되어 있고 일반 소비자들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중고차는 성능상태점검제도라는 방법을 통하여 중고차를 평가하고 있으나 가격을 산정하기 보다는 차량의 사고유무나 수리여부 등을 확인해주는 정도여서 아직 선진국과는 차이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른 차종별 가격 평가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튜닝된 자동차는 경우에 따라 차량값의 수배를 넘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많은 애착을 가지고 탑재된 경우가 많고 소유자들도 애정과 정성을 통하여 차량을 가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차량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따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국내의 경우 튜닝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전문 업체는 없으며, 도리어 원래의 형태를 변형하였다 하여 감가되는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튜닝인의 눈으로 튜닝만의 차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차량에 따라 원래의 특성조차 잃어버릴 정도로 무리한 튜닝된 차량도 있으나 실제 갖고 싶을 정도의 튜닝된 차량도 우리 주변에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튜닝 차량의 거래 방법은 동호인들 사이에 서로가 보고 적절히 금액을 평가하여 개인적으로 거래하는 당사자 거래가 보편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체계화된 거래 방법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중고차 거래 상의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고 투명성 있는 거래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고 가시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선진형 중고차 문화가 정착되리라 확신한다. 이에 발맞추어 아직은 튜닝된 차량에 대한 가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고 거래 문화가 소원한 상태이나 정부 차원의 선진형 구조변경 제도의 정착과 함께 튜닝 자동차에 대한 별도의 거래 문화도 활성화 되리라 판단된다. 차량의 값보다도 더 크게 인정받는 튜닝 시스템의 장착 여부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완성되고 이를 반영한 거래 문화는 또 다른 선진형 자동차 튜닝산업과 문화의 완성으로 보답하리라 확신한다. 전문 자동차 튜닝 시장의 태동을 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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