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닝 칼럼>

자동차 튜닝을 알려면 직접 현장을 즐겨라.

김 필 수 (대림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

  자동차 분야의 공부는 보기와는 달리 쉽지는 않다. 모든 과학의 총아가 구현된 것이 자동차이다 보니 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자동차를 전공하는 친구치고 고비가 없는 친구는 없을 정도로 어려운 분야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한 고비를 넘기면 흥미 있고 재미를 느끼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일 것이다. 특히 자기가 직접 타보기도 하고 고치기도 하는 세상에서 가장 체험하기 쉬운 유일한 분야일 것이다. 이 중에서도 자동차 튜닝은 자동차 분야의 총아이다. 여기서 총아라는 의미는 일반적인 자동차 분야의 연구에 비하여 좀 더 흥미를 자극하고 결과에 대한 자부심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극한에 도전하는 기술이다 보니 젊은이들이 더욱 즐기고 좋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자동차 튜닝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역시 전공 서적을 참조로 하여 배운 기능을 실제로 시험하고 장착하는 방법일 것이다. 특히 반복하고 응용하여 튜닝기능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기의 과정부터 ECU 매핑 등과 같은 최종 응용과정까지 차근차근 배운다면 나중에는 튜닝 전문가로서 대접을 받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제일 바람직한 튜닝 배우기는 무엇일까? ‘백문이 불여일견’일 것이다. 직접 보는 것이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열 번 듣기 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가장 오래 남는 법이다. 연간 국내에서는 자동차 튜닝 관련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또한 튜닝 관련 경기라도 있으면 엔진 보닛을 연 차량을 많이 볼 수 있고 수리나 정비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가 있다. 이 장면은 튜닝을 하나하나 배우기 매우 좋은 기회일 것이다. 궁금하면 묻기도 하고 동호인들 사이에 정보도 교환하면서 노하우를 쌓아가기도 한다. 경기 중의 특성도 함께 하면 실질적인 모습을 모두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또 한가지 튜닝을 가장 많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는 튜닝모터쇼이다. 다른 일반 모터쇼와는 달리 튜닝차는 모두 엔진 보닛 등 열 수 있는 문이나 뚜껑은 모두 연다는 것이다. 사실 일반 모터쇼는 자동차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습효과라야 고작 외형 디자인이랄까, 엔진룸의 모습을 보거나 탑승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부품이나 엔진 등을 전시라도 하면 구경이라고 할 까. 자동차를 공부하는 제자들을 둔 필자로서도 모터쇼 단체 관람이라도 하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도 하여 본다. 고작 외형적인 디자인을 보는 경우가 많고 첨부된 사진의 경우도 레이싱 모델과 찍은 경우도 많아 왜 갔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그러나 튜닝모터쇼는 다르다. 물론 레이싱모델의 경우가 더욱 파격적인 의상과 자세를 취하여 더욱 인기를 끌고도 있으나 더욱 확실한 것은 전시된 튜닝차들이 모두 뚜껑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시스템과 특징을 공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겉모습의 드레스업 튜닝은 물론이고 각종 내부적인 엔진 튜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습의 기회를 만날 수 있다. 하나하나 구조적인 특징을 찾으면서 부품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기고 담당자들에게 물으면서 뇌리에 되새기는 동기를 주곤 한다.

  당장 바로 볼 수 있는 전문 자동차 튜닝모터쇼가 있다. 국내 유일한 튜닝모터쇼라고 일컫는 ‘2008 서울오토살롱’이 바로 그것이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오토살롱은 일반적인 튜닝차는 물론이고 수퍼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도 설레는 행사가 개최될 예정으로 있어 튜닝 매니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 결과를 통하여 앞서 언급한 각종 튜닝 기술을 익히고 자료를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더욱이 이번 행사에는 11일에 튜닝발전 세미나가 준비되어 있어 튜닝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꼭 한번 보기를 바란다.